호문쿨루스. 투사이론.

호문쿨루스 전권을 순식간에 다 읽었다.
몰입감이 정말 높은 책이다. 그렇게 쭉쭉 읽다가 결말을 보고는 벙쪘다.
읽으면서는 정말 인간의 심리를 마구 파헤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,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자극적이고 새로워서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.
근데 마지막 권에 가서는 이해가 잘 안갔다.

그래서 다 읽고 결말을 검색해보았는데, 대충 두가지의 해석이 있었다.하나는 결국 사람은 내적인 마음보다는 외적인 미에 끌린다는 것이었고,
다른 하나는 심리학의 '투사이론'으로 풀어낸 것이었다.
전자와 후자의 해석이 모두 합해진 것이 이 '호문쿨루스' 같다.그렇지만 작품 전체와 결말까지 아우르는 해석은 후자라고 생각한다.
나는 이 이론을 알게 되고 굉장히 충격적이었다. 대충 저 이론을 설명하자면 타인을 볼 때 자신의 모습을 투사한다는 것.

저 이론을 알고 내 삶을 돌이켜보니 정말 그랬다.자신이 아는 것 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.
나의 과거의 모습, 또는 현재의 모습 아니면 어디서 주워들은 것들즉 모두 나를 구성하는 것들로만 타인을 볼 수 밖에 없다.내가 타인을 판단하고, 보는 것을 객관적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모두 나의 모습이라는 거다.(심리학은 모르지만, 피해의식이라는 것도 투사의 결과 중 하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.)


정말 그렇다.나는 타인을 진정으로 알 수 없다.반대도 그렇다.
생각할수록정말 당연하면서도 흥미로운 이론이다..


feat. 이 책을 한번 더 읽어보면 더 많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지만 다시 읽기가 귀찮다........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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